1. 따돌림의 경험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 연구소에서는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2,565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 관한 조사연구를 하였다. 여기에서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왕따? 즉,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1%(중학생 13.8%, 고등학생 8.7%)로 나왔다. 특히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는 16%로 따돌림을 당한 학생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신이 다른 친구를 따돌림 시켰는지(이른바, ?생까?)에 대한 조사에서는 16%가 그렇다고 했고, 이중 남자 중학생의 경우는 20.3%로 나타났다. 설문조사가 교사들이 지켜보는 학교의 교실에서 이루어졌고 학생들 스스로 따돌림을 수치로 생각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훨씬 많은 학생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또한 청소년대화의 광장에서 실시한 97년 조사 결과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학급당 1-2명 정도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56%), 다음으로 3-4명(21.1%) 정도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전체의 76.5%의 학생이 자기 주위에 괴롭힘 당하는 아이가 있어도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는다고 하였고, 35.8%의 학생이 특히 여자 중학생의 경우 50.8%가 따돌림당하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사회정신건강연구소, 1997)
이상의 조사 결과는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은 교사등 어른들로부터 적절히 보호받고 있지 못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고, 또래 친구들로부터도 소외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올해 4월에 일본청소년연구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의 중학생 1천명씩을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학교내에서 학생들끼리 구타 등 폭력행위가 있다고 대답한 중학생의 비율은 한국이 49%로 가장 많고 중국(38%), 일본(28%) 순이었다. 말로 위협해 용돈 등을 빼앗는 일은 한국이 40%인 반면 중국은 17%, 일본은 6%였으며, 폭력을 동반한 금품갈취 역시 한국(32%)이 중국(11%), 일본(4%)보다 훨씬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 따돌림의 유형
학교에서 벌어지는 따돌림의 유형에 대해 청소년대화의 광장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혀 말을 걸지 않거나 상대를 하지 않는다?(52.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42.1%), ?물어봐도 대답하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는다?(40.8%), ?여러 사람 앞에서 무시하고 창피를 준다?(39.8%), ?별명을 부르거나 욕을 하면서 조롱한다?(39.3%)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학생간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남학생들의 경우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55.6%)와 ?별명을 부르거나 욕을 하면서 조롱한다?(54.9%)가 가장 많았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는 ?전혀 말을 걸지 않거나 상대를 하지 않는다?(61.9%)와 ?물어봐도 대답하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는다?(47.7%)가 가장 많은 유형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여학생들은 수동적이면서 상대하지 않는 것과 같은 무시하는 방법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어 남녀간에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3. 따돌림 피해자의 특성
학교폭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따돌림은 상황에 따라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해자의 특성과 피해자의 특성을 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 먼저 어떤 학생들이 주로 따돌림의 대상이 되는가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잘난척하고 다른 친구들을 무시하는 아이(70.7%), 선생님한테 고자질을 잘하는 아이(35%), 공부만 잘하고 똑똑한 척하는 아이(28.9%),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찝쩍거리는 아이(30.5%), 어벙해 보이는 아이(28.9%), 툭하면 엄마한테 이르는 아이(24.5%), 내숭떠는 아이(24.5%), 또한 일부에서는 불구아나 지체아 등 전혀 반항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대한 따돌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성격이 튀거나 유약한 아이들이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다음에서는 따돌림 피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과도한 타인 지각이다. 이들은 자신이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관해서 지나치게 민감해하고 걱정이 많다. 이러한 과도한 불안은 대인관계에서 대화의 집중을 어렵게 하거나 타인들이 자신을 나약하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이라는 왜곡된 기대를 지니게 된다.
둘째, 왜곡된 신체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자기가 매력이 없어서 아무도 자기와 친구가 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또 반대로 지나치게 자기외모에 대해 자기애적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른바 ?공주병?. ?왕자병?과 같이 자신의 신체적 이미지에 대한 과신이 따돌림을 일으키기도 한다.
셋째,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자기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이 부족하다. 이들은 흔히 자기는 다른 사람들을 싫증나게 하는 사람이거나 타인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고 믿는 경향이 높다.
넷째, 부적절한 자기개방능력이다. 대인관계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자기노출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친밀한 진전 정도보다 자기노출을 과도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 노출을 두려워하여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다섯째, 낮은 주장성이 대인관계에 장애요인이 된다. 이들은 흔히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하고 ?내가 요구할 자격이 없다?라든가 ?요구해봤자 배척을 당하거나 피해를 볼 것이다?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학생들이 따돌림을 통해 겪는 심리적 피해상태를 살펴보면, 아무하고도 말을 하려하지 않거나 무기력증에 빠지고 , 따돌림 당한 장소에 대한 회피와 자신감 상실 등을 나타내고 결국 따돌림 당하는 아이는 무기력해지고 스스로 고립시키는 등 무조건 상황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보여 대인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따돌림은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도 일어왔다. 그러나 근래 우리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따돌림 현상은 몇 가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집요함이다. 따돌림의 가해학생들이 끈질기게 피해학생을 괴롭히고 소외시킴으로서 결국에는 자살에 이르도록 만들 정도로 매우 강한 집요함을 보인다는 점이다. 둘째는 따돌림의 형태나 수법, 그리고 괴롭히는 언행의 내용이 매우 음습하게 이루어지고 점차 집단화의 정도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따돌림이 학생들간에 집단적으로 그리고 은밀히 이루어져 교사가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된다. 셋째는 따돌림의 가해학생들이 별 죄의식 없이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따돌림에 동조하고 개입하는 것을 그저 한 번쯤 있을 수 있는 장난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넷째는 전혀 저항할 힘이 없는 박약아나 지체부자유아를 대상으로 할 정도로 따돌림의 정도가 매우 잔인하다는 것이다.
※ 이 글은 다른 사이트에서의 글을 미리 퍼온 것(관심이 있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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